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위치한 닛산자동차의 승용차 공장이 지난해 12월 말 폐쇄되었습니다. 이 공장은 닛산자동차와 중국 국영기업이 합작으로 운영하던 곳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약 13만 대에 달했습니다.
공장 폐쇄의 주된 원인은 중국 내 경쟁 심화와 전기차 시장의 확대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값싼 중국산 전기차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린 것이 주요한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닛산자동차의 중국 내 경쟁 상황
중국 내 자동차 시장에서 닛산자동차는 값싼 중국산 전기차와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 직면했습니다. 지난해 닛산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79만 대에 그쳤습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닛산자동차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닛산자동차의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공장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진 것입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에서도 전기차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중국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등 전동차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9% 포인트 증가한 40%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들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닛산자동차 역시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공장 폐쇄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닛산자동차의 대응 전략
닛산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여건 악화를 인정하고, 생산 공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저우 공장을 폐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닛산자동차는 중국 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EU의 전기차 관세 논란
한편, 최근 중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서도 전기차 관련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인 로베르트 하베크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 고위 관리들과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높은 관세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하베크 부총리는 EU의 조치가 공정한 경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중국 측은 이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며 대응조치를 경고했습니다.
관세 논의와 양측의 입장 차이
하베크 부총리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인 정산제는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완전히 의견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중국 측은 EU의 관세 부과가 양측에게 모두 해를 끼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베크 부총리는 EU가 9개월간 중국 기업의 보조금 이익을 조사했다며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문제는 EU와 중국 간 무역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닛산자동차의 창저우 공장 폐쇄는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치열한 경쟁 환경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시장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동시에 중국과 EU 간의 전기차 관세 논란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변화와 논란이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